2025년 6월, F1 팬들이 그토록 기다려온 영화 'F1 더무비'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탑건: 매버릭'에서 기가 막힌 연출력을 보여준 조셉 코신스키 감독과 브래드 피트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되었는데, 실제로 보고 나니 왜 평론가뿐만 아니라 대중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지 실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탑건:매버릭'을 봤을 때와 비슷한 전율을 느꼈습니다.
영화 도입부에서 우리의 추억을 소환하는 경쾌한 전투기 엔진음과 노래가 정말 심금을 울렸는데, F1 더무비에서도 시작부터 심장이 뛰게 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F1 더무비의 매력과 국내를 비롯한 해외 반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픽션과 현실의 환상적인 결합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스포츠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다는 점입니다.
브래드 피트가 연기하는 '소니 헤이스'라는 캐릭터는 픽션이지만, 그가 달리는 레이싱 장면들은 실제 2023년 F1 시즌 경기를 바탕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소니 헤이스는 과거 은퇴했던 드라이버가 가상의 팀 'APXGP'에 합류하며 다시 트랙으로 돌아오는 설정인데, 이 스토리가 실제 F1 경기 영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여담이지만 영화에서는 F1이 아닌 F2 차량을 개조해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F1 차량의 가격이 어마어마해서 제작비가 감당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브래드 피트가 직접 머신을 몰고 실제 트랙을 주행하는 장면들은 차량과 관계없이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현실적입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실제로 관람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대부분 매우 만족스러워했습니다.
특히 F1 팬들은 "넷플릭스 '드라이브 투 서바이브'를 한 편의 영화로 만든 느낌"이라고 평가하며, 그동안 영화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경기장 내부의 긴장감과 팀 간의 전략적 대화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캐릭터의 내면 묘사보다는 시각적인 볼거리에 치중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고, 줄거리가 다소 평면적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영상미와 사운드, 그리고 속도감이 압도적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SNS에서는 "브래드 피트가 정말 차를 직접 운전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거나 "실제 경기인지 영화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는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심지어 F1을 잘 모르는 초보자들도 "F1 입문용으로 최고의 영화"라고 평가할 정도로 접근성도 뛰어났습니다.
국내외 평점과 비평가들의 시선
해외 주요 매체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IMDb에서 8.3점을 기록했고, 로튼 토마토에서는 관객 점수 92%, 비평가 점수 85%를 받았습니다.
영화 전문 매체 Collider는 "현존하는 레이싱 영화 중 가장 현실적인 연출"이라고 평했고, The Guardian은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기술적 연출력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국내에서도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네이버 영화 평점이 8.65점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고, 평론가들은 "다큐멘터리 형식에 브래드 피트라는 스타의 매력이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브래드 피트의 스타성에만 의존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F1의 매력을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결론: 꼭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
'F1 더무비'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를 넘어서 레이싱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입니다.
실제 경기 장면과 픽션 서사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고, 무엇보다 극장에서 경험하는 사운드와 영상의 압도적인 스케일은 집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매력입니다.
F1 팬이라면 당연히 봐야 할 영화고, F1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만합니다. 아직 관람하지 않으셨다면, 이 속도감 넘치는 경험을 큰 스크린으로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